🐥 신입 마케터 박새 인사 올려요
🤓 은행나무 입사하려고 읽은 책💸 큰맘 먹고 질렀어요👀 이번 달 신간은?
🎤 북토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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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근한 레터입니다. 두 번째 페이지를 적고 있는 저는, 은행나무의 막내 마케터 박새🐥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상태로 입사해, "👤대학생이래!(수군수군) 내가 대학 다니던 게 몇 년 전이더라…👥"라는 이야기를 몰고 다니던 박새! 이제는 나름 세 달 차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출판사 취업을 막연하게 꿈꿨는데, 이렇게 뉴스레터를 적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님은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실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왕 취업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오늘 은근한 레터에서는 제가 은행나무출판사 취업을 준비하며 읽은 소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또,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큰맘 먹고 지른 OOO도 보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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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공고 올라왔다!
무슨 책 읽어야 잘했다고 소문날까?
은행나무출판사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책장을 살펴보는 것이었어요. 지원할 출판사에서 어떤 책을 만드는지 알아야 하니까요! 예전부터 쭉 관심 가져온 최진영, 정세랑, 정유정 작가님의 책이 있었지만, 신간이 거의 없더군요.😅 겸사겸사 온라인 서점을 구경하는데, 문득 제 시야에 들어온 단단한 눈빛! 👁️👁️ 바로 문학잡지 《Axt》 45호의 이승우 작가님이었어요. 작가님과 눈을 마주친 그 순간, 《Axt》와 《이국에서》를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맞아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이승우 작가님께서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이국에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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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작가가 《사랑의 생애》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로, 떠날 수밖에 없는 한 인물의 삶의 궤적에 침투해 떠난 곳의 재난적 상황이 떠나 온 이국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는, 공동체의 추악한 실태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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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소설의 주인공 '황선호'는 인구가 300만에 육박하는 광역시의 시장을 모시는 측근입니다. 300만 명의 시장이라니, 그 영향력이 가늠되시나요? 이 광역시 시장 출신 정치인 가운데 대통령 후보도 여럿이었다는데요. 황선호의 보스 역시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시장 재선에 성공해야 했어요.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건설업체와의 뇌물 스캔들💰이 터졌고, 선거 캠프에서는 담당자 한 명이 모든 비리와 부정을 뒤집어쓰고 사라지자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 담당자가 황선호였고요. 그렇게 황선호는 한국인이 한 명도 살지 않는 나라 '보보민주공화국'에 가게 됩니다.
신분까지 위장하며 도착한 보보민주공화국이지만, 한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외부인의 체류를 막는 포고령을 내렸거든요! 황선호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보보민주공화국에 남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친구들의 집'🏠이라는 공동체를 찾아 나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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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과 내부인을 가르는 데는 내용이 없어요. 국적, 언어, 관습, 그런 거 문제 삼지 않고, 그냥 밖에 있는 사람이 외부인이지요. 밖이 어딘가요? 어디나 밖이 될 수 있어요. (…)
우리는 내용 없이 사람을 구별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_《Axt》 45호 cover story
외부인을 방출하기 위해서는 안과 밖의 구분이 필요한데, 이승우 작가님 말씀처럼 그 구분에는 명확한 기준이 없죠. 소설에서 외부인으로 분류된 사람들이 스스로를 증명하고자 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이국에서》를 읽으며, 안과 밖을 나누는 힘, 그 위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됐어요.
출판 마케터 면접을 볼 때도 《이국에서》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 소설이 왜 좋았는지 어필하고 싶었던 저는 이런 말을 했어요. "소설에서 황선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해요. '네가 원하는 일인지 생각해라. 너를 위한 일인지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다. 남을 위해 일하더라도 네가 원하는 일을 하라는 뜻이다.' 황선호는 보스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타국으로 가게 되지만, 그게 자신이 원하는 일은 아니었어요. 그 사실을 보보민주공화국에서 신분을 인정 받지 못하고 숨어 다니며 절실히 느끼죠. 거처가 가장 불안한 상황에서 본인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게 뭔지 깨닫고 선택한다는 아이러니가 인상 깊었습니다."
잘 대답한 걸까요?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출판 마케터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였습니다. 오늘 레터를 읽고 한 분이라도 《이국에서》가 궁금해졌다면, 제 목표는 달성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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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출판사 마케팅부에는 과소비 요정🪄이 있습니다. 바로 🤵🏻♂️제이픽님이신데요. 아침마다 뭘 샀는지 보여주시는 제이픽님 덕분에 저도 덩달아 돈을 쓰게 된다면, 핑계일까요? 😅 하하.
제가 어디서 본 글이 있는데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직장인이 있다고 해요. 당장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사람과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올려놓고 행복해하는 사람! 님은 어느 쪽이신가요? 저는 나날이 후자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런 이유로 가장 최근에 큰맘 먹고 구매한 것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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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저분한 책상은 잊어주시고… 저의 진실된 입꼬리에 집중해주세요.
택배를 받고 한껏 신난 🐥 박새를 🎨 팔레트님이 찍어주셨어요. (^^) 제가 구매한 것은 바로바로, 기계식 키보드⌨️ 인데요! 기계식 키보드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제품을 사야 후회하지 않을지 정말 오래 고민했다는 후문. 잘 모르는 만큼 입문용으로 유명한 제품을 고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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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택한 한성 컴퓨터의 무접점 키보드! 다른 색도 있지만, 저는 데스크 매트가 흰색인 관계로 새하얀 키보드를 골랐습니다. 예쁘죠? 일하다가 지치면 다른 디자인의 키캡(키보드 각각의 키에 씌우는 플라스틱 조각)을 주문할 거예요. 팀원들이 타자 치는 소리가 좋다고 말해줄 때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주말마다 다음 주 출근이 기다려진다면 그건 키보드 덕분일까요, 아직 제가 신입인 탓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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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은근한 레터,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후기를 듣고 싶어요.
독자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점점 더 완성도 높은 레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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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공허한 재즈 시대에 대한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풍자, 《반마취 상태》
이디스 워튼의 후기 작품 《반마취 상태》가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9권으로 출간됐습니다! 1차 세계대전 후 물질주의와 쾌락주의가 극에 달했던 1920년대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데요.
제목의 반마취 상태는 당시 뉴욕 상류층 여성들이 출산 시 통증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진통제를 주사하여 산고뿐만 아니라 출산에 대한 기억 자체를 잃었던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등장인물과 사회가 이러한 '반마취 상태'에 빠져있다는 날카로운 비판,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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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각자의 공간에서 《허니비》를 즐겨주신 독자님들, 《허니비》가 궁금했는데 아직 못 읽어본 독자님들 주목!
🕢 5월 25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땡스북스(@thanksbooks)에서
🎤 박문영×양다솔 작가가 《허니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참가비는 무료! 누구든 참여 가능!
북토크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안내 이미지를 클릭해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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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레터의 두 번째 페이지, 어떠셨나요?
독자 여러분이 책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책의 핵심 매력만 뽑아내는 콘텐츠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5월 25일 목요일 아침에 만나요!
🛒 다음 3p. 주제는?
🦋 만희의 인사
👻 글자를 옮기는 사람들의 소설
: 다와다 요코와 배수아
💡 내 방 안 독서의 질을 높여주는 사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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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레터 만드는 사람들
🎨팔레트 N인듯 S인듯, T인듯 F인듯. 경계를 넘나들며 '귀찮다'는 말을 남발하지만, 누구보다 만드는 데 진심인 콘텐츠 메이커. 출판사에 다니고 있으나 유튜브를 더 좋아한다. 2023 목표는 직업에 맞게 책 읽기. 가끔 '책 못 읽는 마케터 툰'을 그린다.
🦋만희 영화는 거의 매일 보고 책은 종종 읽는다. 뚜벅뚜벅 걷는 것도, 운전도 좋아해 자주 여행을 떠난다. 이 모든 것은 음악과 함께다. 원래는 패션을 업으로 삼으려다가 어쩌다 보니(?) 출판인이 되었다.
🐥박새 여름을 특히 좋아한다. 먹보 강아지, 잠만보 고양이랑 살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가 5점을 준 영화를 따라 보는 게 취미인 신입 마케터.
🤵🏻♂️제이픽 덕질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책, 아이유를 가장 애정하고 그 외에 거의 모든 콘텐츠에 빠질 준비가 되어있는 프로 N덕질러다. 영문학과 신학을 전공했고 현재 출판 마케터로 생존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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