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제이픽의 1년에 150권 읽는 비결요?
🧱 벽돌책 포기하지 않고 읽는 법
🔥 초병렬 독서가의 앱 활용
👀 이번 달 신간은?
🎤 북토크 합니다!
|
|
|
안녕하세요, 님 마케터 👨🏻제이픽입니다. 오랜만에 단독으로 찾아왔는데요. 이번 레터에서는 해명 아닌 해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 작년 말에 올라간 '출판사 직원들이 한 해 동안 읽은 책' 릴스를 아시나요? 감사하게도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고(무려 2.6만!) 제게 DM으로 의심과 문의를 보내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제이픽님, 정말 1년에 145권을 읽으신 건가요?!"
|
|
|
그래서 이번에 이 자리를 빌려 정말 145권을 읽었냐는 질문(이자 의심)에 해명이 아닌 고백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 정말 활자를 좋...사랑합니다. 그리고 벽돌책은 유독 더 지독하게 (짝)사랑하네요.❤️🔥 그래서 오늘의 레터는 이 사랑 고백에 대한 설명이자 유용한 독서팁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알차게 준비한 벽돌책 영업을 시작해볼까요? 🎢
|
|
|
(이상한) 밸런스 게임을 해봅시다.
Q. 평생 200쪽 미만 책만 읽기 vs 평생 500쪽 이상 책만 읽기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질문이지만(ㅋㅋ) 한번 묻고 싶었습니다. 평생 딱 한 종류의 책만 봐야 한다면 님은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나요? 👀
3, 2, 1 땡 🔔
예상하셨겠지만 전 후자를 골랐습니다. 200쪽 미만의 책들을 포기하려니 궁금했던 단편 소설과 시집 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데요, 그럼에도 500쪽 이상 책 읽기를 고른 이유가 있습니다. 뭐… 누군가 편집을 통해 책을 두껍게 내주면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하고(편법은 아니죠?) 소위 말하는 🧱벽돌책에 제 인생책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테의 『신곡』,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히브리 성서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장미의 이름』, 『세계 끝의 버섯』, 『봄의 제전』 등도 인생책 리스트에 매번 오르죠. 물론 이런 밸런스 게임에 공감하고 흥분하게 되는 사람들은 이미 찐독자여서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어차피 둘 다 읽으면서 살게 될 것이니깐요.
그럼에도 벽돌책을 좀 더 선호하고 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벽돌책을 잘 소화하며 읽게 되면서, 얇고 단편적인 이야기도 더 잘 즐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취욕도 생기고 지적 허세도 채우면서 실제로 독서력도 좋아지기에, 부담스럽더라도 좋은 벽돌책 읽기는 불가피한 독서의 길이죠.
자, 그러면 저만의 아주 간단하지만, 꽤 괜찮은 🧐벽돌책 읽기 방법을 풀어보겠습니다.
|
|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찍힘 당한 사진입니다. 😎 |
|
|
※ 벽돌책 읽는 법 ※
❶ 취향에 맞는 책을 그냥 읽는다
❷ 엉덩이로 버티며 읽는다 + 메모
❸ 스포에 노출된다 |
|
|
정말 별거 없어 보이는 방법인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하면 독서가 쉬워진다!”라는 말은 거짓말 같아요. 사실 🚸독서의 왕도는 따로 없습니다. 우선 첫 번째 방법처럼 그냥 읽는 것이 유일한 길이자 나름 중요한 방법이죠. 완벽한 이해, 분석은 내려놓고 우선 ❤취향, 성향에 맞는 벽돌책을 잘 골라서 시간을 써가며 읽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벽돌책은 무조건 어렵다거나 읽을 수 없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우선 읽기를 시작하는 것! 그게 저의 팁 아닌 팁이네요. 👀
두 번째 방법은 “엉덩이로 버틴다 + 메모”인데요. 이건 꽤 실용적입니다. 1번에서는 이해나 분석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 2번은 오랫동안 끈질기게 읽고 메모하며 탐구하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이건 뭐지? 모르는 내용인데?' 같은 반발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또 그것이야말로 좋은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한 부분이나 중요해보이는 정보를 따로 적으면서 정리하는 것은 벽돌책 이해에 꽤 큰 도움이 되거든요.
어떤 사람을 안다고 무조건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듯이 책을 읽고 나서 늘 완벽한 이해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됩니다. 다만! 어떤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운지를 적어가며 나름의 요약, 정리를 한다면 이게 쌓여서 그 책에 대한 깊고 진실한 해석 또는 비판을 하게 됩니다. 메모하면서 궁금증, 반대 의견, 요약, 정리, 낙서 등을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물이 많이 나오면 가계도 그리는 것은 필수입니다. 특히 러시아 문학은 이 분야에서 악명이 높죠) 📈
|
|
|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최소 50년 된 책일 경우에 제일 적합한 방법입니다만! 전 그냥 두꺼운 책이면 다 괜찮다는 의견입니다. 영화나 책 내용을 스포하지 말라는 말이 많이 듣는데요.(사실 저는 스포 상습범🙄) 어느 정도는 에티켓으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혼자서 독서할 때는 스포를 찾는 것이 역으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호흡이 긴 소설(예 : 『전쟁과 평화』)의 경우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완독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길을 잃게 됩니다. 이럴 때는 그냥 전반적인 스토리 요약을 한번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너무 디테일한 해설은 피해야겠지만, 전반적인 흐름과 결말까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범죄 스릴러 유사 장르는 제외). 이게 저만의 의견은 아닌 것이 고전을 내는 꽤 많은 출판사에서 뒤표지에 간단한 스토리를 실기도 하거든요(feat.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그만큼 이게 독서에 도움이 된단 말이겠죠? 🤵🏻♂️
정리하자면, 독서가 굳이 고상하고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집안 곳곳에 책을 두고, 독서 앱을 여러 개 설치해두고 무의식적, 혹은 습관적으로 읽어간다면 독서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물론 당혹스러운 감상을 남기게 되는 책들도 있지만 그럴 때는 메모하면서 그 지점을 정리하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 되죠. (ㅎㅎ) 꼭 읽어야 할 책도 없고 죽기 전에 반드시 읽을 책도 없습니다. 그저 읽으면 즐겁고 좋으니까 읽는 것이죠(저만 그런 걸까요?). 그러니 약간 고되지만 즐겁게 벽돌책을 읽으면서 좀 더 넓은 세계의 이야기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벽돌책 메이트를 만나면 참 반가울 것 같습니다. 📚
|
|
|
벽돌은 사실 5.7cm 높이만 있으면 됩니다.
주변에 있는 책들을 📏자로 재보세요! |
|
|
벽돌책 이야기만 하고 끝내면 자칫 무거워질 수 있으니, 독서에 도움이 될 앱 추천을 해봅니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도구빨은 도움이 됩니다.
〈 추천 앱 〉
❶ 마인드 맵 : 마인드 노드(Mind Node)
❷ 메모 앱 : 노션, 베어, 기본 메모장
❸ 독서 기록용 앱 : 북트리, 북적북적
|
|
|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성인이 되고 나서 마인드맵을 그려본 기억이 없다던데… 님도 그러신가요? |
|
|
2, 3번의 앱들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메모를 위한 기본 앱은 폰, 컴퓨터마다 있고 독서 기록용 앱만 취향에 따라 찾으시면 되니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전 북적북적과 북트리 사이에서 결국 북트리에 정착했죠.
다만 1번의 앱 ; 마인드 맵 어플인 '마인드 노드'는 추천하고 또 추천합니다. 독서모임을 하거나 책에 대한 대략적인 메모를 한눈에 정리하고 싶을 때 마인드 맵 어플은 필수입니다(광고 x). 주요 키워드(스토리, 인물, 주제, 질문들 등)로 분류를 시작하고 막 끄적이면 됩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내가 이해한 것이 맞나? 하는 순간이 많았지만 중간 정도 가면 이해한 내용의 파편들이 모여 꽤 괜찮은 내용이 됩니다. 최소한 내가 이해한 조각들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죠.
마인드 맵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PPT랑 다른 발표용 인터페이스 중 마인드맵이 제일 간단하고 만들기 쉽다는 것에 있습니다. 정리용으로도, 공유용으로도 좋기에 마인드맵은 사심을 담아 권합니다. 길을 잃더라도 흔적을 남기면서 헤매다 보면 🧭길을 찾게 된다는 오랜 격언을 믿어보며 어플 추천을 마칩니다.
덧말 : 독서 관련 팁을 공유할 때면 문구류 아이템 소개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 문구류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앱 추천을 했습니다. (ㅎㅎ) 잘하시는 분들이 언젠가 또 해주시리라 믿으며 이만 글을 인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즐겁고 성취를 느끼는 독서 생활 오래 하시길! 🙏 응원합니다.
|
|
|
님의 독서법은 무엇인가요?
책 읽을 때 좋은 나만의 팁과 함께
은근한 레터 후기를 적어주세요! 🙏 |
|
|
손석구, 김성철, 홍경, 김동휘 주연
영화 〈댓글부대〉 원작 소설
장강명 『댓글부대』 2024 개정판 출간!
"제가 쓴 소설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독합니다." ─ 장강명 소설가
악의적인 댓글을 달면서 여론을 조작하는, 한국 사회를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들의 음모! 조작하고 교란하고 초토화해라!
은행나무 인스타그램(@ehbook_)에서
기대평 이벤트 중! ▶ 참여하기 ◀ |
|
|
"혼종은 혁신적 탄생의 원천이다!"
7가지 키워드로 바라본 이상하고 아름다운 한국 문화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인기가 치솟는 요즘, 나도 미처 몰랐던 '취향의 이유'이자 유능하고 강하고 역동적이며 혁신적 탄생의 원천인 '혼종hybrid'을 파헤치다!
"정상과 규범, 욕망과 금기의 영역이 사라진 그곳에서 혼종성이 쏟아낸 '체제의 토사물'을 찬찬히 응시하라!"
★ 송호근 교수 강력 추천 ★ |
|
|
양다솔 x 요조
『적당한 실례』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일시 | 4월 4일 목요일 저녁 7:30 장소 |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 (서울 마포구 성산로 128) 참여비 | 5,000원 신청 방법 | 예스24 티켓 구매 |
|
|
파워 다독가의 위엄이 느껴지는
마케터 👨🏻제이픽의 레터, 잘 읽으셨나요?
우리는 4월 11일 목요일 아침에 만나요!
🔍 다음 26p. 주제는?
은근한 레터 첫 게스트! 문화 전문 기자 🖌문소영 작가님께서
풀어주는 『혼종의 나라』 출간 후기 📘
💌 EVENT도 준비되어 있으니,
다들 구독하고 기다려주세요! |
|
|
은근한 레터 만드는 사람들
🎨팔레트 N인듯 S인듯, F인듯 T인듯. 경계를 넘나들며 '귀찮다'는 말을 남발하지만, 누구보다 만드는 데 진심인 콘텐츠 메이커. 출판사에 다니고 있으나 유튜브를 더 좋아한다. 2023 목표는 직업에 맞게 책 읽기. 가끔 '책 못 읽는 마케터 툰'을 그린다.
🦋만희 영화는 거의 매일 보고 책은 종종 읽는다. 뚜벅뚜벅 걷는 것도, 운전도 좋아해 자주 여행을 떠난다. 이 모든 것은 음악과 함께다. 원래는 패션을 업으로 삼으려다가 어쩌다 보니(?) 출판인이 되었다.
🐥박새 여름을 특히 좋아한다. 먹보 강아지, 잠만보 고양이랑 살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가 5점을 준 영화를 따라 보는 게 취미인 신입 마케터.
👨🏻제이픽 덕질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책, 아이유를 가장 애정하고 그 외에 거의 모든 콘텐츠에 빠질 준비가 되어있는 프로 N덕질러다. 영문학과 신학을 전공했고 현재 출판 마케터로 생존 중이다.
🦫웜뱃 주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은, 편향을 사랑하는 편집자. 타인의 편향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봄날 낮엔 책 읽기, 저녁엔 넷플릭스 보기, 주말엔 전시 보기, 덕질은 숨 쉬듯! 너무 철들어버리지 않는 게 목표인 한국문학 편집자. 인생 모토는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놀자! |
🐁머위 멀리서 도착한 것들을 반기며 사실 이걸 어떻게 하나 당혹스러운 땀도 조금 흘리면서 해외문학 편집을 하고 있다. 글자의 고유한 소리를 듣는 일이 시원한 풀밭에 앉아 과일을 맛보는 것만큼 기쁘다.
⛑️이판권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 작품의 원작을 원서로 읽어 팬심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 누구도 시키지 않은 검증 과정을 거듭하다 해외문학 편집자가 되었다.
🥞영원 매일이 낯설고 새로운 것으로 가득한 신입 한국문학 편집자. 반짝거리는 문장을 발견하고 다듬는 것이 어렵지만 즐겁다. 좋아하는 것들을 오래오래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실버 취미는 딱히 없다고 말하는 헤르미온느형 북디자이너. 목석처럼 뻣뻣하지만 발레에 온마음을 다 하는 취발러이자 5개 ott(티, 웨, 넷, 디, 쿠)를 구독 중인 드라마광이다. 이걸 누가 보냐는 z급 드라마도 즐겨 본다. 대단한 미식가는 아니지만 쩝쩝박사로 통해 맛집 추천을 주제별, 지역별, 목적별로 줄줄 읊는다.
🦊여우 좋아하는 것이 많아 늘 조금 분주하다. 그중 하나에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열중하게 되어서, 남는 시간에 다른 애호의 균형을 맞추느라 분투하고 있다. 낯선 이야기를 사랑하는 해외문학 편집자.
🌊쿼카 좋아하는 것들의 근처를 서성거리며 멋진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책을 만들게 됐다. 함부로 꿰뚫지 않음으로써 닿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믿는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