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또 사는 제이픽의 인사
🎬 영화 개봉을 기다리게 만든 책
💐 회사가 조금 더 좋아지는 방법
👀 이번 달 신간은?
🎤 북토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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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근한 레터입니다. 네 번째 페이지를 끄적이는 저는 마케터 👨🏻제이픽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저는 은행나무에서 온라인 서점(알라딘, 예스)과 전자책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케팅부에서는 "소비"를 담당하고 있네요(?). 좋은 책, 물건, 콘텐츠가 있으면 주변에 영업하는 바람에 다들 지출이 늘고 있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
님은 어떤 소비를 하고 계신가요?
요즘 가계부를 확인하면 참 다양한 항목에서 지출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거비, 식료품비, 의복비, 교육비 등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저는 도서 항목에 지출이 꽤 큽니다. 분명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온라인 서점에서 제 회원등급은 몇 년째 최상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집에 무한정 책을 쌓아둘 수 없기에 꾸준히 중고로 팔거나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확인하면 저 참 책을 많이 사더라구요(물론 도서관 이용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
누군가는 책을 사서 뭐하냐고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뻔하죠. 아주 가끔 학습지 같은 책을 사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용한 소비입니다. 무용하지만 삶에선 너무 중요한 소비가 저에겐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네요(물론 조율과 관리는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토록 좋아하는 소비 중 책과 꽃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 나누어보겠습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문득 좋아하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대사(김희성)가 떠오릅니다.
"내 원체 이리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꽃, 비, 웃음, 농담 뭐 그런 것들.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멎는 곳에서 죽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 꿈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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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OTT도 거의 다 구독하고 있지만, 여전히 극장이 좋습니다. 집에서 영화를 보면 물론 편하겠지만, 조금 수고스러워도 극장까지 가서 볼 때 그 영화에 푹 빠졌던 경험 때문에 여전히 극장을 찾게 되네요.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을, 누군가와 함께 보는 것보다는 혼자 보는 것을 더 선호하며 영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수상식에서는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메타버스와 가족 서사를 훌륭하게 연결한 맥시멀리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최다 노미네이션을 받아(무려 10개 부문) 결국 7관왕에 올랐고,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도 4관왕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들보다 더 기다린 소식이 있습니다. 👀
바로 세라 폴리 감독의 〈위민 토킹〉입니다! 이 영화를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이 되지만, 우선 영화에 참여하신 분들만 쓰윽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라 폴리는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를 감독했고, 〈작은 아씨들〉의 각본에도 참여하신 분이죠. 그리고 제작, 출연에는 영화 〈노매드랜드〉의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제작, 출연으로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음악은 〈조커〉, 〈시카리오〉, 〈컨택트〉 등에 참여한 아이슬란드 음악가 힐두르 구드나도티르가 맡았네요(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음악가입니다). 이러니 영화를 기대할 만했겠죠? ㅎㅎ 〈위민 토킹〉은 각색상 후보에 올랐고 결국 수상까지 했습니다. 🏆
위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도 영화를 기다렸지만, 사실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바로… 당연히! 책 때문입니다. 미리엄 테이브스가 쓴 《위민 토킹》은 영화 〈위민 토킹〉의 원작 소설인데, 이번에 시기적절하게 번역되어서 출간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담당한 도서여서 더 마음이 갔다는 사실. 은근한레터 구독자 여러분에게도 《위민 토킹》을 건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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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 토킹》은 실제 사건들에 대한 소설적 대응이자 여성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행동이다.” _〈작가의 말〉에서
미리엄 테이브스의 《위민 토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에 위치한 메노파 공동체에서 여성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그저 종교적 생활에만 노출됩니다. 이런 폐쇄적인 공동체에서 여성들은 결국 공동체 내 남성들로부터 마취제에 의한 성폭력을 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중간에 알아챈 이들도 있었지만, 종교와 권력에 의해 사건은 덮였습니다. 늦게나마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고 많은 이들이 충격, 경악을 하게 되었죠.
《위민 토킹》의 저자 미리엄 테이브스도 이때 충격을 받은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도 메노파 가족에서 태어난 사람이었고, 한때 메노파 신앙을 따랐기에 이 이야기는 먼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다가왔던 것이죠. 이 비극에 대해 미리엄 테이브스는 소설적 대응이자 상상력을 이야기로 담아냈습니다. 소설에서 여성들은 폭력과 억압을 마주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당당히 그려냅니다. 이렇게 《위민 토킹》은 실제로 일어난 비극에 대해 소설적 희망, 구원, 대안을 제안합니다.
“소설이 무엇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위민 토킹》은 나름의 답변을 창의적이면서도 대안적으로 내놓습니다. 이 이야기에선 여성의 목소리가 기록되고 미래조차 남성이나 종교가 아닌 자신들의 선택들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저자는 소설이 제안할 수 있는 대안을 문학으로 제안하고 다른 이들에게 이 미래를 건냅니다.
《위민 토킹》을 알리기 위해 인스타 라이브도 했고 곧 온/오프라인 북토크와 콜라보 서평단도 진행됩니다. 사심을 담아 추천하고 건네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라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하네요. 그리고 어떤 마케팅보다 영화 〈위민 토킹〉의 개봉을 기다립니다. 영화가 국내 개봉을 하면 책과 함께 이어서 소개할게요! 개봉하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전 영화계 소식을 업데이트 해보네요. 🎬〈위민 토킹〉 영화 개봉도 저와 함께 기다려주세요.
《위민 토킹》과 함께해주세요 ⤵️ 1. 콜라보 서평단은 6.11(일)까지 여기에서 모집 중(w/ 디플롯) 2. 오프라인 북토크는 초콜릿책방에서 6.29(목)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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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공간에 어떻게 정을 붙이시나요? 👀
어떤 장소는 처음 방문했는데도 애정이 생기기도 하고, 어떤 장소는 아무리 많이 방문해도 꺼려집니다. 거기서 만나는 사람 때문이기도 하고 그냥 그 장소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런 장소 중에서 회사는 참 피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회사를 피하면 돈… 일을 못하고 그렇다고 그냥 기계적으로 다니면 무기력해지는 공간이 되어버리죠.
한동안 회사 책상을 어떻게 꾸미고 내 것처럼 만들까 고민하다가 몇 가지 아이템들을 챙겨왔습니다. (친환경) 종이 책꽂이를 세팅하기도 하고 덕질하는 인물의 달력을 세워놓으니 조금 정이 가더라구요. 그래도 뭔가 자연이 느껴지는 것을 두고 싶어서 고민하던 끝에 화병을 사왔고 그 자리에 계절꽃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안 어울리게) 무슨 꽃이야?" 라며 놀리기도 했지만 전 아랑곳하지 않고 꽃병 물을 갈았습니다. 때론 꽃이 있다는 사실 외에도, 종종 촬영 소품으로도 활용하면서 꽃을 누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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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반려식물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지만, 습관처럼 꽃집 앞을 서성이고 있네요. 꽃 덕분에 조금은 더 회사 가기가 즐거워졌다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꽃병 물을 갈아봅니다. 여러분의 책상에도 작은 꽃을 권해봅니다. 🪴
추신: 포장하지 않은 꽃은 조금 할인을 해줍니다! 사무실 앞에 꽃집이 있다면 "포장 없이 주세요" 라고 한번 물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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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레터를 쓰니 여러분의 책상 위가 궁금해졌습니다.
책상 위 아이템을 자랑해주셔도 좋고
은근한 레터에 대한 후기도 듣고 싶어요!
독자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 완성도 높은 레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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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의 시대〉로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 〈젊은 근희의 행진〉으로 제14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단단하게 굳힌 이서수 작가의 첫 소설집
이서수 작가의 등단 후 첫 소설집이 나왔습니다. 10편의 단편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소설집에는 확장되고 있는 작가님만의 현대성이 조각조각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현실성을 만나보며 오늘날 우리의 자리, 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서수 작가님이 그려내는 오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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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을 든 화가로서 에드워드 호퍼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을까요?미술사가 이연식이 15가지 주제로 펼쳐 보이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세계📘《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이 출간되었어요.‘도시’, ‘고독’, ‘빛과 어둠’ 등 잘 알려져 익숙한 주제 외에도 ‘일상’, ‘에로티즘’, ‘공연’ 등 신선한 주제의 관점으로 다채롭게 탐구해보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
화제의 전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에서는 볼 수 없는 주요 작품 포함 대표작이 55점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바로 서점에서 만나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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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은 온전히 당신만의 이야기니까요.”
🧭 황모과 작가님의
황모과 유니버스에 게임과 멀티버스적 상상력이 결합된 가장 '유니크'한 이야기! 황모과 작가가 서브플롯 이야기 여행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던 '진짜 이야기'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 북토크 안내 일시: 6/10(토) 오후 1시 ~ 2시 30분
장소: 진부책방스튜디오
진행: 황모과 × 양다솔 작가
참가비: 5,000원
(노쇼 방지금으로, 음료 교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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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레터의 네 번째 페이지,
영화와 책을 같이 영업하고
꽃 이야기까지 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부디 이 마음이 전해졌길! 🪴
6월 22일 목요일 아침에 또 만나요.
🛒 다음 5p. 주제는?
🦫 인문팀 편집자 웜뱃의 인사
📖 소설이 좋아서 인문 편집자가 되었습니다
✏️ 문장을 기록하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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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레터 만드는 사람들
🎨팔레트 N인듯 S인듯, F인듯 T인듯. 경계를 넘나들며 '귀찮다'는 말을 남발하지만, 누구보다 만드는 데 진심인 콘텐츠 메이커. 출판사에 다니고 있으나 유튜브를 더 좋아한다. 2023 목표는 직업에 맞게 책 읽기. 가끔 '책 못 읽는 마케터 툰'을 그린다.
🦋만희 영화는 거의 매일 보고 책은 종종 읽는다. 뚜벅뚜벅 걷는 것도, 운전도 좋아해 자주 여행을 떠난다. 이 모든 것은 음악과 함께다. 원래는 패션을 업으로 삼으려다가 어쩌다 보니(?) 출판인이 되었다.
🐥박새 여름을 특히 좋아한다. 먹보 강아지, 잠만보 고양이랑 살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가 5점을 준 영화를 따라 보는 게 취미인 신입 마케터.
🤵🏻♂️제이픽 덕질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책, 아이유를 가장 애정하고 그 외에 거의 모든 콘텐츠에 빠질 준비가 되어있는 프로 N덕질러다. 영문학과 신학을 전공했고 현재 출판 마케터로 생존 중이다.
🦫웜뱃 주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은, 편향을 사랑하는 편집자. 타인의 편향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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