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케터 🎨팔레트가 전하는 도서전 이야기 🤔 연초부터 고민 시작 "아이디어를 내놓아라!" 💫 아직 꺼지지 않은 도파민 후유증 👀 이번 달 신간은? 🎤 북토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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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근한 레터입니다. 첫 페이지를 쓴 지 몇 달 만에 다시 돌아온 마케터 🎨팔레트입니다. 여러분의 지난 6월은 어떠셨나요? 출판사 직원으로서,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도 6월은 도서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붕붕 뜨는 달이기도 한데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코엑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도서전이 끝나고 달이 바뀌었지만, 아직 뜨거웠던 열기가 다 가시지 않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창고에 짐 안 풀었으니 안 끝난 거죠…🤣)
오늘 제가 띄울 이야기는, '뜨거웠던 도서전의 추억' 정도가 될 도서전 뒷이야기입니다. 이번 은행나무 부스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 우당탕탕 현장을 회상하며, 도서전 후기 살짝쿵 시작합니다. |
올해 도서전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도 역대급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해서 '올해는 작년보다 줄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잠시 했지만, 웬걸! 올해 역시 초초초대박이더군요.
사실 도서전은 출판계가 한 해를 버티게 하는 힘이자,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1년 중 직원들이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편집자, 마케터, 디자이너 모두 "이러다 모두 죽어...!"를 외치면서 준비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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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의 시작은 비인간을 향해 쓰는 '편지', 그것이 바로 책?!
도서전의 부스 콘셉트를 고민하면서 처음 마케팅부에서 의견을 모았던 아이디어는 편지였습니다. 이번 도서전 메인 주제였던 비인간에 대해 고민해보니, 책이라는 건 인류가 다음 세대 혹은 비인간에게 전하는 가장 인간적인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부스 디자인이나 굿즈도 편지라는 콘셉에 맞춰 풀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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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의 스케치가 실제 부스가 되기까지 정말 많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도서전 시작 전날, 부스 단장을 마친 모습! 하지만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더 모으다 보니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큐레이션에 집중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파인 리딩(Fine Reading)이라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던져졌습니다. 파인 다이닝을 즐기는 것처럼 책을 에피타이저, 메인 디쉬, 디저트 등으로 나누어 구성했고, 편집부의 의견을 통합해 진짜 파인 리딩 메뉴판을 제작했습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도서전 후기로 "은행나무 파인 리딩 아이디어 미쳤다!"고 남겨주셔서 정말 행복했어요. |
특히 도서전에서 수많은 인증샷을 담당했던 책 + 그릇, 포크 등의 플레이팅은 행사 직전 설치 이후에 나온 아이디어였어요! "컨셉이 파인 리딩인데, 메뉴판만 있는 건 밋밋해요!" 섬세한 관찰이 멋진 아이디어로 발전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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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부스는 전시를 주제로 잡고 방문자분들이 부스에 들려 작품을 감상하듯 큐레이션 문구를 천천히 살펴보실 수 있도록 했어요. 각각의 벽에는 독자분들에게 더 알리고 싶은 시리즈의 소개글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은행나무 부스에서 직원들이 입은 티셔츠를 보셨나요? 귀여운 그림에 문구도 재치 넘쳤는데, 저희가 빨리빨리 돌아다녀 티셔츠까지 보지 못한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뉴스레터를 빌려 자랑하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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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Cats. Life is good." - 마케터 T 
"Let us read Let us dance!" - 디자이너 T 
"In the end, We'll all become stories." - 매니저 T 
"Books are a uniquely portable magic." - 편집자 T 여기에 내용을 입력하세요.#2 💫 아직 꺼지지 않은 도파민 후유증 |
마케터나 편집자에게 광고 카피란 독자분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책을 알리는 수단이지만 늘 어려운 숙제이기도 합니다. 올해 도서전에서도 더 멋진 카피를 만들기 위해 수정, 수정2, 최종수정, 최최종수정을 거쳐 POP 문안을 완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보기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카피 두 가지를 뽑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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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뢰옵기도 송구한 독자들이여, 경외하고 경외하오며 삼가... 추천드리옵니다!"
✔️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무슨 맛일까?
🍬 아롱아롱 달콤한 꿈맛 캔디 🥖 긴 여행 동안 먹을 마른 빵과 물 🍵 달곰씁쓸한 끝맛의 말차 라테 🥃 고독한 산책자용 바닐라향 위스키
키워드와 문장만으로 책을 골라보세요.
마케터의 책단속 카피를 처음 보고 마케팅부는 모두 푸하하 웃음이 터졌습니다. 마케터의 책 추천은 다른 책 추천보다 경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는데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인상 깊게 본 🦋만희의 아이디어! 오랫동안 잊지 못할 카피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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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았던 도서전이 끝난 뒤, 저는 정말 말그대로 장렬하게 사망했습니다. 😅 열정에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절실하게 느꼈던 시기이기도 했죠. 하지만 쓰러져도 도서전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고...! [ 식비 정산 / 판매 정리 / 피드백 / 보고서 작성.... ] 모든 일들을 마치고 나니 벌써 7월!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새로운 신간과 독서 소식들이 가득하네요. 독자분들께서 주신 에너지로 가득 충전했으니 열심히 또 달려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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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레터에 대한 후기를 듣고 싶어요! 독자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 완성도 높은 레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
“이것은 진심을 다한 사랑 이야기이자 뜨거운 연대의 기록이다.”
퀴어문화축제 24년 역사의 산증인이자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비온뒤무지개재단 등의 성소수자 인권단체를 설립하며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한채윤의 첫 에세이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가 출간되었습니다.
인권 기록활동가 홍은전· 트랜스젠더 작가 김비 작가 추천!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로 세상에 던지고픈 메시지를 담아낸 책! 굿즈로 증정되는 미수록 원고 <부치에 대한 장광설>도 정말 재미있어요. 👨🎨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 붓을 든 화가로서 그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을까요? 🤔책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에서 다룬 15가지 주제('시선' '에로티즘' '극장' …)를 중심으로, '도시와 고독' '빛과 그림자'로 수식되어 온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세계를 더 다채롭게 살펴보는 강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VENT 화제의 전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티켓 추첨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망설이고 계신 분들, COME COME!
📌 행사 안내 일시 | 7월 13일 (목) 저녁 7시 30분 장소 | 마음폴짝홀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114, 지하 1층) 진행 | 미술사가 이연식
✔️ 신청 방법 1) 도서+참여권 세트 구매 시 24,800원
2) 도서 미포함 시 10,000원 은근한 레터의 여섯 번째 페이지,
재밌게 받아보셨나요?
7월 20일 목요일 아침에 또 만나요! 🛒 다음 7p. 주제는? 한국문학팀 편집자 🍩봄날의 인사 🐣 신입 병아리가 6년차 편집자가 되기까지 - 나를 문학 편집자로 만든 책 - 작가의 '첫 소설집'을 편집한다는 것 ⚡ 번아웃 극복하기 프로젝트 |
은근한 레터 만드는 사람들
🎨팔레트 N인듯 S인듯, F인듯 T인듯. 경계를 넘나들며 '귀찮다'는 말을 남발하지만, 누구보다 만드는 데 진심인 콘텐츠 메이커. 출판사에 다니고 있으나 유튜브를 더 좋아한다. 2023 목표는 직업에 맞게 책 읽기. 가끔 '책 못 읽는 마케터 툰'을 그린다.
🦋만희 영화는 거의 매일 보고 책은 종종 읽는다. 뚜벅뚜벅 걷는 것도, 운전도 좋아해 자주 여행을 떠난다. 이 모든 것은 음악과 함께다. 원래는 패션을 업으로 삼으려다가 어쩌다 보니(?) 출판인이 되었다.
🐥박새 여름을 특히 좋아한다. 먹보 강아지, 잠만보 고양이랑 살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가 5점을 준 영화를 따라 보는 게 취미인 신입 마케터.
🤵🏻♂️제이픽 덕질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책, 아이유를 가장 애정하고 그 외에 거의 모든 콘텐츠에 빠질 준비가 되어있는 프로 N덕질러다. 영문학과 신학을 전공했고 현재 출판 마케터로 생존 중이다.
🦫웜뱃 주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은, 편향을 사랑하는 편집자. 타인의 편향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봄날 낮엔 책 읽기, 저녁엔 넷플릭스 보기, 주말엔 전시 보기, 덕질은 숨 쉬듯! 너무 철들어버리지 않는 게 목표인 한국문학 편집자. 인생 모토는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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