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겨울 힘들어 인간'인 저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님은 겨울맞이 준비 단단히 하고 계신가요? 어디에 계시든 항상 건강하셔야 해욥. 🎀
오늘의 레터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씁쓸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은근한 레터는 2025년까지만 운영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첫 페이지가 발송된 2023년 4월 27일부터 벌써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더라고요. 저희 마케팅부가 책과 맞닿은 일상들을 복작복작 소개해오는 동안 지켜봐주신 구독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기억에 남는 레터가 한 편이라도 있었다면, 저희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앞으로는 레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인사드릴게요.
아직 마지막 편지는 아니니까요! 남은 네 편의 레터도 꼬옥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 또 슬그머니 여러분의 메일함을 두드릴지 모르니까, 아예 잊어버리지는 말아주시고요…🙄💭
그럼, 오늘의 레터로 돌아가서, 은행나무 직원들은 사실 '소비의 악마'의 총애를 받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만희, 박새, 망초… 이번에는 어떤 것을 샀는지 소개해보겠습니다!
🦉박새가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산 것들
➊ NCT WISH 2025 시즌 그리팅 ➋ 전은경,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 ➌ 코닥 미니3 레트로 포토프린터 ➍ 미조사소라 2026 엽서형 달력 ➎ 풀풀 쓰고 싶을 때 쓰는 하루 노트 ➏ 젤다의 전설 가챠 키링
지난주, 서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이 열렸습니다. 지인이 한 부스에 상주한다고 하여 부지런히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늘 갖고 싶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아 슬펐던💧 미조사소라를 마주쳤습니다! 미조사는 천과 종이를 염색하는 카타조메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브랜드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정제된 투박함과 강렬한 색감이 마음에 들어요. 2026년에 한 달, 한 달이 지날 때마다 그 달의 엽서를 책상 위에 올려둘 목적으로 구매했어요. 뒷면에는 한 달 동안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타인에게 편지를 써서 선물로 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저는 음악적으로는 독특한 취향이랄 게 없는 ‘대중의 귀’👂를 타고났는데요. 그래서 '금귀(gold ear)'의 소유자들에게 자주 알고리즘을 맡기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전 월간 『디자인』 편집장 전은경 작가님의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을 구매했습니다. 한 서점에서 마주쳐 훑어보는데, 요즘 제가 자주 듣는 곡들이 눈에 들어와 나머지 선곡도 궁금해졌달까요. 저자가 엄선한 음악들을 들으며 올해를 마무리 지으면 은근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책이 아름다워 소장 욕심 가득~
🦋만만희의 일상 속 🆒한 아이템
안뇽하세요, 만희입니다.
최근 저의 만족스러운 소비 아이템들입니다.
➊ I ♥ HOME 티셔츠 ➋ 〈더오피스〉 젤로 마우스패드 ➌ 〈더오피스〉 리갈패드 ➍ 〈린다 린다 린다〉 굿즈 뱃지 ➎ 행운의 검은 인형 키링 ➏ 김소미, 《불이 켜지기 전에》
올해부터 겸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북마케터로서 업무를 마친 나머지 시간에는 홈프로텍터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방에서도 여러 가지 일을 즐겨야 하기 때문에 외출복 못지않게 복장이 중요합니다. 최근 적당한 근무복을 마련했는데, 찰스엔터와 오끼뜨의 콜라보로 출시된 I ♥🏠 HOME 티셔츠랍니다. 이걸 입고 집을 지키는 저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냉큼 결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저의 활약이 기대되네요. (아직 배송을 받지 못해 룩북 이미지로 대체해요!)
〈더오피스〉는 제가 무지 아끼는 미드 중 하나인데요. 때때로 사무실에서 다소 코믹한 상황이 발생할 때, 누군가 더오피스처럼 우리의 업무 일상을 담아준다면 재밌을 텐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곤 합니다. 얼마 전 공식 팝업이 성수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어요. 이미 품절된 상품이 많아 마우스패드와 리갈패드밖에 구매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일할 때 사용하며 미드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껴보겠습니다.
작년 여름 GV에서 처음 소미 기자님을 뵈었습니다. 영화를 둘러싼 이야기와 함께 기자님만의 언어로 덧붙여주신 감상들을 전해 들으며, 마치 〈건축학개론〉의 수지 님을 바라보는 이제훈 님이 된 것처럼 퐁당 빠져버렸는데요. 이후로도 종종 기자님의 GV를 찾을 때면 적확하고도 고유한 단어 선택으로 들려주시는 감상과 해설에 감탄하곤 합니다. 이번에 책이 나와 기쁜 마음으로 읽는 중인데, 똑똑한 글에 한 번 더 반했습니다.
구매와 동시에 저와 한 몸이 되어버린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오덴세 텀블러인데요. 원래 대형 텀블러를 사용했는데, 자주 손이 가는 크기는 아닌지라 늘 적당한 크기의 텀블러를 찾고 있었거든요. 그때 딱 발견한 아이템. 😎
무엇보다 손잡이가 이 텀블러의 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 하나로 편리함이 완전 달라지더라고요. 막 챙기기 편리해서 팔목에 대롱- 걸고 점심시간 서교동을 누비고 있는 중! 이제 핫 음료의 시기가 오고 있으니 텀블러랑 같이 따끈하게 보내려고요. 🍵
지난달 강성은 시인님의 다섯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단 소식을 듣고 고민할 틈도 없이 양탄자 배송으로 바로 주문해 버린 저. 강성은 시인의 시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깨끗한 언어로 마음을 찌르고, 오래도록 박혀 남는 문장들이 참 많아요. 유독 강성은 시인님의 시는 잘 잊히지 않더라고요.
왠지 찬 바람 부는 계절에 읽기 시작하고 싶어 초겨울을 이 책과 함께 열어보려 합니다. 🍂 11월 책탑을 소개할 수 있다면 이 시집의 후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책 끝을 접어둔 시인의 말 페이지를 아래 인용해두며 61호 레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