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한 달 반의 휴식기를 보내고 은근한 레터 28호를 부치게 된 🦜마케터 박새입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를 포함한 은행나무 직원들은 모두 분주하게 여름을 맞았는데요. 그건 바로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은행나무는 도서전에 무척 진심인 출판사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희의 멋진 책들을 동네방네 자랑할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도서전 TF팀은 무척 바쁜 6월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리하여 준비한 오늘의 레터는 【 𝗕𝗲𝗵𝗶𝗻𝗱 ┃은행나무 도서전 맛보기 】 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은근한 레터에 코너가 생겼습니다. 앞으로는 매 호 코너 하나를 골라 은행나무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은 도서전을 앞둔 기념으로 약간의 스포일러를 담은 비하인드입니다 :")
도서전 좋아하세요? 저는 출판사에 입사하기 전부터 도서전 가는 날을 고대하던 독자였는데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는 것은 물론 빠르고 편리하지만,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우연히 내 취향의 책을 발견하는 일에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거든요. 다만! 수많은 출판사가 참여하는 행사라서, 구경할 부스나 방문할 순서를 정해두지 않으면 집에 돌아온 뒤 '아, 맞다. 거기 안 갔다!'하는 아쉬운 일이 생기더라고요.
님께서 은행나무를 까먹는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미지로 덧붙여 보았습니다. 올해 은행나무의 부스는 F5! 근처에는 창비와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 P)가 있습니다. C홀 입구랑 가까우니 들어온 김에 곧바로 구경 오시는 거 어떠신지요. 🎈
님이 가장 궁금하신 부분은 은행나무의 💫콘셉트일 텐데요. 작년 은행나무의 콘셉트는 '파인 리딩find-reading' 이었어요. 각각의 계절에 맞게 책을 음미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했죠. 독자님들이 많이 즐겨주셔서 준비한 메뉴판 굿즈가 하루 만에 다 소진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는데요. 올해는 작년보다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왔습니다. 바로 ☁'향scent'으로요!
"만약 자신이 사로잡히는 곳을 만난다면, 그 독자는 죽어라 붙들고, 반복적으로 음미하며, 사유하고 상상함으로써 저도 모르게 신체 기능을 발동하여 책 속 언어의 리듬에 맞춰 감정을 폭발시켜야 합니다. 그 순간 후각과 청각, 촉각이 전부 열려, 독자는 작품에 들어가 책 속 인물 중 한 사람이 됩니다." ─ 『격정세계』 찬쉐 인터뷰
책 속에 빨려 들어가는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그럴 때면 장면이 눈으로 그려지고, 인물의 목소리가 들리는 데다가, 잔잔한 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올해 은행나무는 도서전에 오시는 독자님들에게 오감을 활용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책을 Earthy, Musk, Citrus, Oriental 4가지 향으로 큐레이션 해보았어요. 각각의 향에 어떤 책이 수록되었는지는 현장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도서전에서 놓치면 후회하는 순간 Top 1을꼽으라면 저는 작가님들과 만날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행사장을 걸어 다니면 속으로 '헉, OOO 작가님이다' 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책을 출간하신 작가님께서 독자님들을 만나러 출판사 부스에 오시는 이벤트가 많거든요! 작년 은행나무 부스에는 이서수, 최진영, 밀키하트, 도미 작가님이 오셨는데요, 아직도 그날의 열기가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도 님을 위해 욕심 나는 라인업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박서련 작가님의 장편소설 『폐월; 초선전』이 도서전에서 〈여름, 첫 책〉으로 최초 공개됩니다! 박서련 작가님이 말아주는 『삼국지』 속 초선… 궁금하지 않으세요? 박서련 작가님과 전승민 평론가님의 책갈피 프로그램을 놓친 독자님, 혹시 보고 계시다면 사인회에 꼭 와주세요! 🌟
모든 행사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은행나무 부스(F5)에서 번호표를 배부합니다. 선착순 100명까지 참여 가능하오니 오실 분들은 꼭 참고해주세요! 자세한 설명은 은행나무 인스타그램(클릭!)에서 확인 바랍니다 (_ _) 꾸벅.
사실 저희가 준비한 이벤트는 훨씬! 많지만, 은근한 레터에 다 실을 수가 없어 대부분 생략하게 되었는데요. 레터에는 적혀 있지 않아도 🍬가챠 이벤트, 🔖북마크 굿즈, 🎁블라인드북 등등… 놀러오셨을 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경험들을 마련해둘 예정입니다. 은행나무 부스(F5) 잊지 마시고요! 그럼 저는 남은 도서전 준비를 위해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6월 26일(수)부터 30일(토)까지 코엑스 C&D1홀에서 만나요! 🧐
✉ 𝙧𝙚𝙖𝙙𝙞𝙣𝙜 𝙥𝙤𝙞𝙣𝙩 𝟬𝟮. 신간 코너
레터 한 호마다 딱 한 권만! 마케터의 영혼을 담아 영업해요.
❝간만에 힘센 서사, 절실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 이기호 소설가
최유안 작가님을 『보통 맛』이라는 소설집으로 기억하는 독자님들이 많으실 듯한데요. 이번 장편소설 『새벽의 그림자』는 탈북자의 삶을 다룹니다. 동서독 통합을 주제로 논문을 집필하기 위해 독일에 온 '해주'는 '뵐러' 박사로부터 북한 출신 대학생 '윤송이'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듣고 가깝게 지내던 탈북자 청년 '용준'을 떠올립니다. 언젠가 용준이 했던 말과 함께요. "여기서 나는 그저 탈북자일 뿐이에요."
『새벽의 그림자』에는 이처럼 낯선 곳에 터전을 잡아야 하는 이주민들이 등장합니다. 여전히 분단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과 달리 1989년에 먼저 통일이 된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일상의 크고 작은 차별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까지. 섞이고 어우러지는 현대에 꼭 필요한 고민을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